어느순간인가 돼지고기가 잔뜩들어간 김치찌개를 먹는 것을 행복처럼 느끼면서 살게 되었는데
요즘엔 이런 맛을 느끼기도 힘들다. 그놈의 운동이 뭐고 몸이 뭔지..
입에 단것이 몸에 안좋다는 말을 누가 하던데 자주 안먹으면야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나같은 사람은 한번 빠지면 질릴때까지 먹는다는 것이 문제인듯.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떡볶이 연구를 국가산업적으로 한다는 소리를 얼핏 들은 것 같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김치찌개를 좀 연구했음 좋겠다.
두껍게 썰어진 목살과 아삭하면서도 질기지 않는 김치, 그리고 시큼하면서도 얼큰하고 진한 김치국물의 맛
이건 정말 세계적인 맛으로 인정받아도 되지 않을까. ㅋ
일본에서 살다보니 가장 중요한 재료인 김치 국물을 구하기 힘들어 요모양으로 이미테이션 김치찌개를
만들어서 먹고 있다만 언젠가는 꼭 엄니표 김치찌개를 한솥끓여서 먹어보리라.
참고로 김치찌개에 쌀든물이나 기타 국물을 걸죽하게 하기 위한 재료들을 넣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진정한 맛이 나오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은 돼지비계에서 나오는 지방과 신 김치국물을 잘 배합하여서
얼큰하고 기름기 있는 국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고기의 씹는 맛이 좋도록 미리 고기를 익히는 것이 좋고 고기의 식감을 더 살리기 위해서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강한 불로 약간 태운살이 나올정도로 고기를 익히는 것도 좋다. (겉만)
음식이야 뭐가 되었던 이렇게 정갈히 담아서 맛나게 먹고 얼음물 한잔 시원하게 마셔주는 그 느낌.
한국인이 아니면 모를 맛이다.
일본음식도 나름 입에 맛고 개성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뭐랄까. 감칠나게 매우면서 맛난다는 느낌이 아니라
매운 음식을 그저 도전이라는 생각으로만 보고 있는 느낌도. ㅎ
올해 본격적인 겨울이 오면 다시한번 걸죽히 한냄비 끓여서 코타츠안에서 맛나게 먹겠다.
그나저나 겨울 올려면 적어도 3개월이구나.. 에그 겨울 언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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